'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은 23일 제6차 서울시 아파트 동시분양에 대한 분양가격을 분석한 결과, 분양가가 여전히 과다 책정됐다며 서울시 등에 분양허가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용산구 신창동 L건설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천800만원(54평형)으로 주변 시세보다 940만원이나 높았다. 또 종로구 평창동 B건설과 서대문구 남가좌동 S건설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1천600만원대(64평형)와 1천만원대(32평형)로, 주변시세보다 각각 360만원과 156만원이 높게 나타나는 등 분양 신청한 아파트 18개중 절반인 9개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됐다. 소시모는 또한 "신창동 L건설 아파트의 경우 평당 택지비가 2천800만원으로, 공시지가 450만원보다 무려 6배나 높았다"며 "원가대비 택지비가 높게 산정된 11곳에대해서는 택지비를 합리적인 수준으로 내리도록 하고, 차익은 국세청이 세금으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S건설 아파트의 경우 총 110가구 건설중 일반분양은 42가구인데 비해 분양비용은 18억원으로, 1가구당 4천300만원씩 책정되는 등 총 5곳의 아파트에서 분양경비가 과다하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시모는 밝혔다. 소시모는 또 "H개발, Y기업 등 9개 회사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가 570여만~934만원에 달한다"면서 "정부는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수주하는 아파트의 평당 건축비가 얼마나 되는지 공개해 현 건설회사의 건축비가 얼마만큼 부풀려진 가격인가를 명백하게 밝힐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