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53
수정2006.04.03 15:55
조흥은행의 새 행장은 누가 맡을까.
조흥은행 노조와 신한지주가 '3년의 독립경영 기간중 행장은 조흥은행 출신으로 한다'고 합의함에 따라 신임 조흥은행장에 대한 하마평이 벌써부터 무성하다.
홍석주 현 행장은 스스로 물러날 뜻을 밝히고 있고 새 주인이 될 신한지주도 분위기 쇄신을 위해 경영진을 대폭 개편할 것으로 보여 행장 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 행장 후보론 조흥은행 옛 임원 3∼4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표적인 사람이 이강륭 전 부행장(60).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이 전 부행장은 영업부장 종합기획부장 등을 거친 뒤 위성복 행장(현재 회장)시절 부행장을 지냈다.
작년 3월 당시 홍석주 상무와 행장 자리를 놓고 경합하다 물러난 이 전 부행장은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후보지만 행내에 비토세력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8년11월 외자유치 실패 책임을 지고 당시 위 행장과 함께 물러났던 변병주(61)ㆍ송승효 전 상무(62) 등도 행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KGI증권 부사장인 변 전 상무는 런던지점장을 거친 국제통으로 인품면에서 직원들의 신망이 높다는게 장점.
송 전 상무도 뉴욕지점장 고객부장 종기부장 등의 요직을 거쳤고 무난한 인물이라는게 조흥은행 직원들의 평가다.
또 작년 3월 퇴임한 기순홍 전 상무(58)도 지난 99년 조흥은행이 강원은행 충북은행 현대종금을 동시 합병할 때 실무를 책임졌던 종기부장 출신이란 점에서 신임 행장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조흥의 위 회장을 비롯한 홍 행장, 김상우 감사, 홍칠선 부행장 등 등기임원 4명은 오는 25일 신한지주와 예보가 조흥은행 인수 본계약을 맺기 전에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