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주를 찾아라.' 증시에 불이 붙기 시작할 때는 대부분 주식들이 예뻐보인다. 어떤 종목을 갖고 있어도 플러스 수익률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승장 속에서도 함정은 있게 마련. 누가 미인이고, 누가 박색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종목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최근 증시 상승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전적으로 외국인이 끌어올리는 상승장이 한달 이상 이어지고 있지만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는 장담을 못하는 상황이다. 일부에선 외국인의 매수여력과 시중부동자금의 유입 가능성,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 등을 근거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정반대의 논리를 제시하며 비관론을 제시한다. 심지어 낙관론자들은 지금이 바로 저점매수 타이밍이라고 부추긴다. 전문가들은 요즘 같은 상승장에선 좀더 신중한 전략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코스닥시장에서도 차기 유망주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뜨거워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과 달리 1차랠리가 마무리돼 가고 있다. 인터넷주를 필두로 반도체장비 LCD 게임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창투사 등의 주가가 한 차례씩 돌아가며 상승세를 펼쳤다. 올들어 저점이었던 지난 3월17일 이후 코스닥지수가 46% 올랐으며 테마주들은 대부분 50% 이상 치솟았다. 그러나 인터넷주 LCD관련주 엔터테인먼트주 등 주도주들이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지난주부터 대부분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차기 유망주 발굴작업에 다른 접근법이 요구되고 있다. 이 때문에 테마주별로 접근하는 것보다 종목별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유한다. 우선 하반기 실적개선이 가능한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1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나라엠앤디가 대표적인 사례다. 나라엠앤디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15억원과 2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과 식자재 부문 모두 호조를 나타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고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F도 1분기 실적이 저조했으나 2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하반기엔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금리가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연말 배당시점이 다가올수록 매수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고배당주로 각광받았던 무림제지 링네트 로지트코퍼레이션 삼현철강 코메론 등도 상승탄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LCD와 반도체 장비주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투자확대를 천명한 만큼 재상승을 시도할 수도 있다. 대형주에 대한 관심도 게을리해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 KTF와 기업은행이 그 예다. 코스닥시장의 전반적 상승시기에 꿈쩍도 하지 않던 KTF는 지난 한 주에만 13%가 올랐다. 다른 종목과의 갭 메우기가 진행된 것이다. 기업은행 역시 거래소시장의 금융주가 테마를 이루자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