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영권이 자주 바뀌고 있다. 경기 침체로 자금난에 빠진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이나 주식양수도계약,유상증자 등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는 사례가 많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한 기업은 68개사,건수로는 85건에 달한다. 작년 같은 기간의 60개사,71건에 비해 회사 수는 13.33%,건수는 19.72% 늘었다. 유형별로는 최대주주가 보유지분을 장내외에서 매각한 사례가 22건으로 전체의 26.2%를 차지했다. 코아정보 위즈정보기술 엔써 고려전기 동우에이엘티 넷컴스토리지 삼화기연 한단정보통신 등이 여기에 속했다. 주식양수도계약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은 이미지퀘스트 금호미터텍 대흥멀티통신 등 13건으로 15.5%였다.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최대주주가 바뀐 사례는 하이퍼정보통신 도원텔레콤 로이트 자네트시스템 등 9건(10.7%)이었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주주총회 등을 위해 주주명부를 확인한 결과 최대주주가 바뀌었다고 공시한 기업도 4개사(포커스 유비케어 자네트시스템 옌트)에 달했다. 특정인이 경영권을 얻기 위해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선 사례는 엑세스텔레콤 유비케어 인터리츠 등 3개사였다. 엑세스텔레콤은 최대주주인 백호천씨가 회사대표인 최연학씨에게 보유지분을 팔았다. 인터리츠는 삼애인더스 계열의 지엠홀딩스로 경영권이 넘어갔다. 유비케어도 동종업계 라이벌인 엠디하우스가 경영참여를 위해 지분을 취득,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