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이 미국시장에 비해 훨씬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는 6월 첫 2주일 동안 글로벌펀드매니저 2백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식저평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진정과 상대적으로 밝은 경기전망 등으로 인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아시아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설문에 응한 펀드매니저중 75%는 "아시아주식이 저평가 상태"라고 지적한 반면 75%는 "미국 주식이 적정하거나 고평가됐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국가별로는 정보기술(IT)주 비중이 높은 대만과 내수가 활발해지고 있는 인도증시가 유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릴린치는 아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의 현금비중이 지난 5월 6.2%에서 현재는 3.5%로 떨어졌으며, 이는 향후 전망을 낙관한 펀드매니저들이 이 지역 주식을 적극 사들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수개월간 아시아증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기존에 아시아에 투자하지 않았던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 지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 아시아ㆍ태평양지역 투자전략가 스펜서 화이트는 "아시아증시의 상승여력이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더 크다"며 그 근거로 낮은 주가수익비율(아시아지역 10배,미국 17배), 높은 배당률(아시아 3%, 미국 1.7%), 높은 경제성장률(올 아시아 5.1%,미국 2.1% 전망) 등을 제시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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