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제거] 레이저 이용으로 피부손상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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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도 패션시대를 맞고 있다.
개성과 멋을 살린 문신을 새기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성이 문신을 새기는 원인으로는 우선 미용을 꼽을 수 있다.
아이라인, 눈썹, 입술라인에 문신을 새겨 넣으면 화장할 필요가 없어 편하기 때문이다.
패션으로 팔 아랫배 등에 나비 장미꽃 등의 문신을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남성의 경우는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병역기피를 위해 문신을 새기면서 불법문신 새기기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문신을 새기면서 일어나는 부작용과 이를 지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도움말 = 김성완피부과 김성완 원장, 강남 테마피부과 조성인 원장, 드림피부과 이호균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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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신은 의료행위 =문신은 전문 의료 행위로 돼 있다.
따라서 의사 자격증 없이 문신을 새기거나 지우면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친구끼리 문신을 새기거나 미용실 뷰티숍 등에서 문신 시술이 공공연하게 이뤄진다.
이러다 보니 각종 부작용이 뒤따른다.
문신 부위의 살이 솟아오르는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또 문신에 넣는 색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시술이 위생적이지 못해 농피증이나 간염 등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도 한다.
미국 텍사스대 메디컬센터의 로버트 할리 박사(감염내과 부장)는 지난해 글로브지 7월호에서 문신이 C형 간염의 주요 원인이라고 경고했다.
몸에 새긴 문신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으므로 호기심만으로 문신을 새겨서는 안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문신은 레이저로 지워야 =멋을 부리려고 문신을 했다가 나중에 여러가지 이유로 이를 제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 청소년은 문신을 담뱃불로 지지거나 양잿물 같은 강산성 화학물질로 지우기도 한다.
이런 경우 화상을 입거나 염증이 생겨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다.
따라서 문신은 피부전문병원에서 제거하는게 안전하다.
문신 제거에는 레이저가 이용된다.
보통 큐-스위치 레이저가 이용되는데 피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문신 색소만을 파괴시킨다.
문신 제거 효과가 뛰어나면서 흉이 거의 남지 않는다.
검은 색소만 들어간 문신에는 더 효과적이다.
눈썹 아이라인과 같은 미용문신은 한차례 시술로 지울 수 있다.
그러나 몸에 새긴 문신은 진피층 깊숙이 스며든 경우가 많아 한두달 간격으로 여러 차례 시술해야 된다.
붉은색 녹색 노란색 문신은 레이저로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이 때는 레이저로 피부를 깎아 내거나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문신 부위를 태워 흉터를 만들어 문신을 가려주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 지운 뒤가 더 중요하다 =문신은 치료받는 즉시 없어지는게 아니라 1∼2개월에 걸쳐 서서히 없어진다.
치료한 부위는 흰색으로 변했다가 약 2주일 후에 원래 색으로 돌아온다.
치료 다음 날부터 세수나 샤워를 해도 되며 화장은 3일째부터 조심스럽게 해도 된다.
평소 햇볕에 잘 타는 체질이거나 기미나 주근깨가 쉽게 생기는 사람이라면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시술 후 3개월 동안은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고 긴 옷으로 햇빛을 가려주는게 좋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