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선수 출신 홍수환씨(53)가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홍씨가 출연한 영화는 손영국 감독의 '최후의 만찬'. 이 영화는 삼류건달,전직 의사,'명품족' 여성 등 인생 막장에 내몰린 인물들의 만남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휴먼 코미디물이다. 홍씨는 이 영화에서 건달 곤봉으로부터 공격 당하는 상대파 보스 '장독대' 역으로 출연한다. 지난 16일 전북 전주에서 한 차례 촬영을 마쳤으며 21일 전북 부안에서 후속촬영에 들어간다. 지난해 개봉한 '남자 태어나다'에서 권투 장면 연기를 도운 바 있는 홍씨가 연기자로서 영화에 직접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감독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한다는 영화의 내용과 권투선수 시절 홍씨의 4전5기 신화가 잘 맞아 떨어져 캐스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