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37
수정2006.04.03 15:41
KTF 주가가 바닥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적은 물론 외국인 지분율,이동전화 가입자수 등 펀더멘털과 수급이 모두 바닥 수준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KTF는 18일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춘 상태에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사자' 주문이 들어오면서 5.15% 오른 2만5천5백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지난 3월 중순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먼저 외국인 지분율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지난 17일 이 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10.70%로 지난 2000년 5월25일(10.6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초(19.02%)와 비교해도 9%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실적도 올 1·4분기가 최악으로 평가된다.
부실을 털어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 5월 들어 가입자가 3만8천여명 늘어났다는 소식이 바닥론에 무게를 더해두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지난 1분기의 경우 불량가입자를 대거 털어내면서 가입자수의 변동이 심했지만 2분기 들어 매달 4만명 내외씩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