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회장은 1932년 충청남도 보령군 웅천면의 작은 산골에서 태어났다. 김 회장은 지난 1957년 공병대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종로5가에 '보령약국'을 열었다. 약국의 급신장에 힘입어 의약품 제조업 진출을 모색하던 그는 63년 부산의 동영제약을 인수했다. 3년 뒤 서울 성수동에 공장을 착공하면서 회사이름을 보령으로 바꿨다. 79년 종합 헬스케어그룹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유아용 스킨케어제품과 수유기 등을 생산하는 보령장업(현 보령메디앙스)을 설립했다. 이어 84년에는 건강식품 유통사업을 담당하는 보령산업(현 ㈜보령), 1991년 예방의약 분야를 전담하는 보령신약(현 보령바이오파마)을 세웠다. 김 회장은 서울 숭문고등학교(50년), 국학대학 상학과(65년)를 거쳐 고려대 경영대학원(66년)을 졸업했다. 지난 91년부터 3년간 한국제약협회 회장, 세계대중약협회(WEPMM)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조합 이사장,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부인 박민엽 여사와 4녀를 두고 있다. 장녀 은선씨(46)와 4녀 은정씨(35)는 각각 보령그룹 부회장과 보령메디앙스 상무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