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강사가 수업중 강의태도가 불량하다며 학생을 때린 사건이 발생해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6일 고려대와 홈페이지 게시판 등에 따르면 이 대학 경제학과 강사 박모씨는 이달초 '사회주의 경제학' 시간에 발표를 맡은 학생 김모씨가 성의없이 발제를 하자이를 탓하며 김씨의 뺨을 서너차례 때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사 박씨는 학생 김씨에게 발표를 중단하고 강단에서 내려갈 것을 요구했고 김씨가 이에 따르지 않고 반발하자 홧김에 김씨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 강사는 다음 수업시간에 공개토론을 통해 이를 사과했고 학생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 대학 홈페이지 등에서는 학생이 잘못했다 하더라도 학문의 요람인 상아탑에서조차 폭력이 등장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 한생은 "학생이 아무리 잘못했다 하더라도 폭력을 가한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냐"고 반문한 뒤 "강사가 할 수 있는 수준은 꾸지람 정도이며 대학강단에서 절대로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폭력이 정당화될 수 없다 하더라도 강사의 인격도 존중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자성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한 학생은 "폭력은 나쁜 행동이지만 강사에게 인간적 모멸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학생이 대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