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철도노조는 철도청 공사화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철도구조개혁안에 반대해 16일 낮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조합원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 노동자 대회를 열고 총파업을 결의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4월20일 정부가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철도구조개혁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도 이와는 다른 내용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며 "입법을 강행하면 29일께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마련한 철도산업발전기본법에 △4ㆍ20 합의 성실 이행 △노사 합의에 따른 철도구조개혁 추진 △특별법 형태의 공사법 제정 등을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철도공사 발족, 철도청의 시설ㆍ운영 분리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철도노조는 집회 후 영등포역까지 1시간 동안 거리 행진을 벌였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