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양식어장에 최근 새우에 치명적인 `흰반점 바이러스'가 출현한 것으로 확인돼 수산당국과 양식어민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6일 서해안의 주요 양식품종인 대하 양식장에서 흰반점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수산과학원 산하 서해수산연구소는 "대하에 치명적인 흰반점 바이러스가 예년보다 일주일 빨리 찾아온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며 새우양식 어민들의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인천과 충남 지역 새우 양식장에서 죽은 새우를 유전자증폭법으로 분석한 결과 흰반점 바이러스에 심하게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산하 고창수산기술관리소도 새우 주산지인 고창지역의 양식새우를 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유사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중이다. 흰반점 바이러스에 감염된 새우는 껍데기 안쪽에 불규칙한 영지버섯 모양의 무늬가 관찰되며 발병 수일 내에 대부분이 집단 폐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산당국은 새우 양식어민들에게 양식장을 철저히 소독하는 등 예방에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매년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새우 흰반점 바이러스는 폐사율이 80%를 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작년에는 도내 55개소 342ha의 양식장에서 양식 새우의 91%인 5천421만 마리가 흰반점 바이러스로 인해 폐사돼 피해액이 무려 200억원대에 달했다. 도내 양식 새우 생산량은 지난 98년 400여t에 이르렀으나 흰반점 바이러스가 매년 확대되면서 최근 3년 사이 생산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부산.군산=연합뉴스) 전성옥.이영희 기자 sungok@yonhapnews lyh9502@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