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공동선언 3주년인 15일 민주당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성명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특검조사를 반대한다는 의견표명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햇볕정책에 `찬사'를 보내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았고,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분명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조만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만나 특검수사 기한 연장에 반대하는 당론을 전달할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개인 성명을 통해 "3년전 오늘 남북정상이 서로 손을 잡고 반목과 대결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3년이 흐른 지금 노대통령은 부시 행정부의 요구에 밀려 이른바 `추가적 조치'에 합의해 우리의 주도성이 상실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6.15 선언이 있게한 남북정상회담을 사법처리의 대상으로 삼아 특검수사가 진행중이고 그 실무책임자들이 `범법자'로 구속수감되고 있다"며 "이것이 옳은 일이냐"고 반문했다. 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명과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 등여야 의원 13명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해 현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햇볕정책은 계승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인터넷 홈페지에 올린 글에서 "와병중에 노구를 일으켜방송에 출연, 대북송금이 사법심사의 대상이 돼선 안된다는 소신을 거듭 밝히고 있는 DJ의 처연한 모습을 보며, 햇볕정책의 성과를 올곧게 지키고 있지 못한 자괴감에판문점에 엎드려 석고대죄라도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특검수사의 조기 종결을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특검은 대선에서 패한 한나라당이 국론분열과 정부를 흠짓내기 위해 정략적으로 통과시킨 산물"이라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려는 것을 범죄시하려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와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 김옥두(金玉斗) 의원 등 여당 의원 10여명은경의선 연결현장을 방문해 `6.15 공동선언'의 성과물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평화 메시지를 통해 "3년전 그날 온겨레가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이후 400여개 기업이 북한에 진출했고 32만명이 금강산을 방문했으며 6천200명의 이산가족이 상봉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남북교류가 특검 대상이 되고 북핵문제 때문에 한반도에 전운이감도는 현 상황에선 국내외적으로 남북교류의 앞길이 순탄치 않다"며 "남북교류를촉진하기 위해선 6.15의 정신을 그대로 밀고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의 모습은 대선 직후 `탈(脫) DJ' 분위기가 지배했던 것과는 사뭇다른 `DJ 예찬' 분위기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 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