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26
수정2006.04.03 15:29
프랑스 파리 에어쇼가 주요 고객이던 미국 방위산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14일 개막됐다.
파리 에어쇼에는 40개국의 항공기 2백여대가 전시되고 있지만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 프랑스에 대한 항의표시로 미 방위산업체들의 참여는 극히 저조했다.
보잉사 레이시온 제너럴다이내믹스 노스롭그럽만 등 미국 주요 방위산업체 경영진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올 것으로 예상됐던 록히드마틴의 반스 코프만 회장도 시간이 없다며 에어쇼 개막 하루 전날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1백83개 기업과 기관들만이 참가,3백50개였던 지난 2001년과 비교해 참여율이 극히 낮았다.
특히 미 국방부는 이번 행사에 장성급 관리들은 예년과 달리 한 명도 파견하지 않아 파리 에어쇼를 더욱 썰렁하게 만들었다.
지난 1909년 시작된 파리 에어쇼는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첨단 항공기 경연장으로 2년에 한번씩 열린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