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라호텔이 프랑스 파리 외무성 관저에서 열린 ‘라 리스트 2025(La Liste 2025)’ 공식 행사에서 전 세계 유명 셰프들을 대상으로 한국을 대표해 한식을 선보였다.서울신라호텔의 ‘라연’ 셰프들은 지난달 25일 저녁 라 리스트 2025 칵테일 리셉션에서 전통 한식을 토대로 한 독창적인 메뉴를 선보이며 한식의 맛을 전 세계에 알렸다. 서울신라호텔은 앞선 다섯 차례의 공식 행사에도 초청받아 한국을 대표해 한식을 선보였다. 이번 리셉션에선 한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4개 팀이 각 나라의 고유한 미식 문화를 알릴 기회를 얻었다.한국을 대표해 이 자리에 참가한 라연의 차도영 셰프는 한국의 전통 미식을 느낄 수 있는 카나페 6종을 선보였다.라연의 시그니처 메뉴인 ‘구절판’과 ‘갈비’를 비롯해 ‘감태 메밀칩’ ‘전복김치’ ‘약과’ ‘전복 잣 쌈 등 한국 전통 간식’으로 구성됐다. 궁중요리를 신라호텔만의 레시피로 재해석하는 등 한국의 맛과 멋을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전통적인 색감으로 꾸민 구절판은 참석자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았다. 화로에서 직접 구워 제공한 갈비와 한국 대표 음식 김치에 전복 숙회를 넣어 창의적으로 표현한 전복김치도 인기를 끌었다. 리셉션이 끝나기 전 준비한 200인분의 음식이 모두 소진됐다.칵테일 리셉션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세계적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5의 순위 발표를 위한 자리였다.이날 행사에서 서울신라호텔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들이 프랑스 정부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2025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서울신라호텔은 한국을 대표하는
'샐러리맨의 신화' '세일즈의 왕'.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 앞에 붙는 수식어다. 무일푼으로 세일즈업계에 뛰어들어 성공을 거두고 한때 웅진그룹을 재계 31위까지 올려놓은 이력에 대한 평가다. 윤 회장은 이런 성공신화 뒤에는 '긍정적인 말'이 함께했음을 강조한다. 79세의 나이에도 경영 현장을 지키고 있는 윤 회장이 4일 자기계발서 말의 힘(리더스북)을 출간했다. 그는 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말'에 있다"며 "자신의 말을 바꾸면 생각과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긍정적인 말의 힘을 처음 경험한 건 윤 회장이 브리태니커 한국지사에서 일하던 1971년이다. 윤 회장이 처음으로 영어로 된 백과사전을 판 곳은 부산 중구의 허름한 건자재 가게였다. 영어를 잘하는 부자에게나 백과사전이 팔릴 것이라 생각했던 그의 편견이 깨진 순간이다. 그는 "지레짐작으로 결과를 예상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는 점을 깨닫고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전하며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험했다. 이 첫 계약을 시작으로 1년 뒤 그는 브리태니커 전 세계 54개사 영업사원 중 최고실적을 달성하는 신화를 썼다.1998년 국내 최초로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출시한 것 역시 긍정적인 말로 인한 창조적 발상에서 시작됐다. 당시 내수시장은 외환위기 여파로 소비가 얼어붙어 정수기 같은 고가 제품은 잘 팔리지 않던 때다. 윤 회장은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 것'이라는 긍정적인 말을 자신에게 던지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윤 회장의 경영자로서의 삶이 마냥 탄탄대로였던 건 아니다. 2012년 10
겨울철 먹는 대표적 과일인 감귤 가격이 본격 출하를 앞두고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지난 여름 폭염 피해를 입으면서 생산량이 줄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전국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에서 감귤 5㎏ 상자(상품)는 평균 1만7143원에 거래됐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2월 4일 가격(1만3859원) 대비 23.7% 높은 수준이다. 주산지인 제주도에서도 지난 2일 기준 노지감귤 5kg당 평균 도매가는 1만3100원으로 1997년 가격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11월 감귤 출하량은 전년 동월 대비 17.9% 줄었다. 이달에도 전년 동월 대비 출하량이 8.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감귤 재배면적은 1만4994㏊로 작년보다 2% 줄었다. 농가 고령화와 품종·작형 전환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여름철 주산지인 서귀포 지역에 밀어닥친 극심한 폭염으로 감귤 껍질이 벌어지고 터지는 열과 현상이 나타난 점도 출하량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중순 이후에는 감귤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5㎏당 1만6000원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귤 출하량은 줄어들겠지만 사과·포도 등 대체 과일 출하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억제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난주 폭설 영향으로 급등했던 배추 가격은 이번주 김장철이 마무리됨에 따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도매가는 ㎏당 824원으로 전주 대비 13.79% 하락했다.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