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3 15:23
수정2006.04.03 15:25
지난 4월 북핵문제, 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여파 등으로 차입여건이 악화되면서 단기외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경부가 발표한 `총대외지불부담.대외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대외지불부담은 월중 22억달러 증가한 1천392억달러, 총대외채권은 월중 15억달러 증가한 1천895억달러였다.
이중 장기외채는 815억달러로 외평채 상환(10억달러)에도 불구, 기업의 연불수출착수금(4억달러), 외화증권발행(5억달러) 등이 늘어 월중 1억달러가 증가했다.
단기외채는 577억달러로 외은지점 차입(15억달러), 기업의 무역신용증가(7억달러) 등으로 월중 21억달러가 증가했다.
단기외채는 지난해말 498억달러에서 1월말 507억달러, 2월말 525억달러, 3월말556억달러, 4월말 577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채권(총대외지불부담-총대외채권)은 전월말 대비 7억달러 감소한 503억달러로99년 9월이후 순채권 국가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했다.
김익주 외환제도과장은 북핵문제, SARS 여파 등으로 차입여건이 악화되면서 외은지점에서 단기차입이 크게 늘었으나 외환보유고를 늘렸기 때문에 우려할 사안이아니며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지표들도 안정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만기도래하는 장기외채) 비율은 각각 전월대비 1.7%포인트, 1.6%포인트 증가한 46.7%, 57.9%로 국제통화기금이 정한 안정수준(각각 60%, 100% 미만)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