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3일 대북송금 특검수사 연장에 대한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특검 자체의 부당성을 주장한데 대해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사법심사 대상 불가' 발언을 '신.구 집권세력의 특검 방해책동'이라고 비난하고 나서는 등 특검 수사를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3주년과 특검수사 시한 임박에 따른 기간연장을 앞두고 대북송금사건 특검수사에 대한 논란이 재연됨으로써 대북정책 방향과 함께 사회적 논란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도 이날 특검 문제에 관해 문희상(文喜相) 비서실장 명의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정대철(鄭大哲) 대표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어 '특검수사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는 성명을 내고 "지난 2000년 남북의 두 정상이 맺은 민족화해의 서약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정상회담에 대한 특검 때문"이라면서 "민족분단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냉전과 대결구도를 깨기 위한 정상회담을 범죄행위로 몰아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기자회견을 갖고 "특검이 이기호(李起浩) 전 경제수석을 긴급체포하는 등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특검수사는 연장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신주류측의 임채청(林采正) 의원도 "특검수사 기한연장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KBS TV 대담에서 '사법심사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힌데 대해 성명을 내고 "특검 조사 대상자인 김 전대통령이 특검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면서 "특검으로 진상이 밝혀지자 책임을 회피코자 '통치권' 운운하며 궤변과 억지로 수사를 막으려 하는 것은 명백한 반역사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검은 이미 대북뒷거래 사건이 청와대, 국정원, 현대가 공모해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을 목적으로 자행한 국기문란범죄라는 사실을 상당부분 밝혀냈다"면서 "김 전 대통령 등 관련자들이 `7대 사업 관련 경협이었다', '국정원은 송금편의만 제공했다'며 국민을 속였다는 사실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임인배(林仁培) 수석부총무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의 주장은 시대 착오적인 발상"이라면서 "일방적 퍼주기식 햇볕정책과 비밀리에 갖다준 돈이 미사일 과 핵이 돼 돌아온 것을 겸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김병수 기자 jjy@yna.co.kr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