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팽,슐라스키델리,시나본 등 미국계 베이커리 카페 3곳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베이커리 카페는 빵 한개에 3천원,샌드위치 한개에 최고 9천원까지 받는데도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매장도 늘리고 있다. 이들의 또 한 가지 공통점은 최고경영자가 미국 유학파(오봉팽)이거나 교포(슐라스키델리)라는 점이다. 미국에서 해당 브랜드 제품을 애용하다가 고국에 돌아와 사업을 펼치게 됐다. 오봉팽은 정통 베이커리 카페를 표방한다. 베이글 머핀 샌드위치와 커피를 비롯한 음료를 판매한다. 지난 1월 서울 광화문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7월 초에는 신촌 이화여대 앞에 2번째 매장,하반기에는 강남에 3번째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이종원 오봉팽 사장(31)은 미국 컬럼비아대·하버드대학원 출신으로 액센추어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적이 있다. 그래서 "잘 나가던 컨설턴트가 빵집 주인이 됐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이 사장은 "매월 10∼20%씩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슐라스키델리는 미국에 약 1천개의 매장을 갖고 있고 나스닥에도 상장된 샌드위치 전문점. 효모와 올리브유를 넣고 반죽해 즉석에서 구운 호밀빵만 사용하는 '건강 샌드위치'를 표방한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안양점에 1호점을 냈고 현재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안에 가맹점을 포함,매장 수를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슐라스키델리를 운영하는 AIF코리아 노영란 사장(44)은 지난 90년부터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슐라스키델리를 알게 됐고 98년에 국내 사업권을 따냈다. 시나본은 영어교육 전문업체 YBM-시사 계열사인 YBM-FNB가 운영하고 있다. 2001년 초 첫 매장을 열었고 현재 서울 도곡동 스타슈퍼 등에 15개의 직영매장을 두고 있다. 시나본은 올해 말까지 매장을 25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나본은 미국 패스트푸드점 파파이스,에스프레소전문점 시애틀즈베스트커피를 운영하는 외식그룹 AFC 계열 회사다. 정영재 사장(47)은 YBM에듀케이션 대표를 함께 맡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