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백신SW 시장에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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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MS는 10일 "루마니아의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제캐드(GeCAD)를 인수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MS는 "제캐드의 인터넷 백신프로그램 개발 기술을 이용해 윈도의 보안성을 강화,고객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수목적을 설명했다.
제캐드는 1992년 루마니아에서 설립된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로 바이러스 스팸메일 퇴치 등을 가능케 하는 'RAV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기술력을 인정받았다.
MS는 최근 들어 자사 제품이 해커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되자 지난달에는 미국 백신업체인 트렌드 마이크로,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등과 공동으로 '바이러스 인포메이션 얼라이언스'를 설립했다.
MS의 고객들에게 인터넷 보안상의 결함과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백신 소프트웨어 업체를 직접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업계 관계자들은 MS의 이번 인수를 백신 소프트웨어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 그래엄 티터링톤은 "MS는 그동안 컴퓨터 보안 분야를 사업 확장의 주 타깃으로 검토해왔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MS의 백신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은 기존 업체들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신 소프트웨어가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를 독점하고 있는 윈도에 내장돼 판매될 경우 그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란 것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