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사고 이후에도 주한미군 관련 피해보상 등이 신속하게 처리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경기도 제2청은 여중생 사망사고 이후인 지난해 8월13일 주한미군 관련 각종 피해보상을 지원하기 위해 주민상담센터를 설치, 지금까지 9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이중 동두천시 걸산마을 주민들이 캠프 케이시 경계상태에 따라 그동안 적용되오던 출입 통제 등급을 조정받는 성과를 얻었지만 나머지 8건은 아직까지 추진 중이다. 지난해 3월 포천군 창수면 운산리 신모(63)씨 등 주민 6명은 당시 미군 포사격장의 포사격으로 새끼 돼지 20여마리가 유산되고 굉음, 진동 등으로 주택 및 축사일부가 균열돼 배상신청을 했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현지조사 외에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두천시 보산동 정모(46)씨는 지난 3월 7일 오전 2시 미2사단 J(22) 일병 등 3명의 병사가 공무와는 상관없이 술에취해 정씨 지붕위를 걷다가 지붕을 파손, 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며 의정부경찰서에 신고했다. 정씨는 가해 미군 병사들이 피해액을 전액 변상해 주겠다고 밝혀 형사처벌을 원하지 않았으나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변상없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미2사단측은 이들 병사의 출국수속 여부는 확인된 것이 없으며 조속한 시일내에 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11일 포천군 창수면 오가리 박모(38)씨의 주유소 시설물이 미군 헬기의 저공비행으로 파손돼 1천4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나 아직까지 보상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밖에 의정부시 가능동 캠프 라과디아 인근 주민들은 수년째 부대내 파티용 간이휴게소에서 야간시간대 각종 음악소리와 괴성 등의 소음이 발생,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고 있다. 또 송산동과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일대 2만1천여가구의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위로 미군헬기가 비행, 소음과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장기연구과제로 선정돼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2청 관계자는 "미군 피해 발생시 현장사진 등 정확한 증거물이 확보되지 못해 보상 등이 늦어지고 있다"며 "여중생 사망사고 이후 미군측이 한국측 민원 해결에 예전과는 달리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연합뉴스) 안정원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