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슨:서아람 프로(연세대학교 박사과정) ] (이홍렬)"제가 지난주 라운드에서 얼마를 쳤는지 아십니까?" (서 프로)"벌써 90타라도 깨셨나요?" (이홍렬)"89타를 쳤습니다." (서 프로)"우 와,곧바로 90타를 깼군요.축하합니다." (이홍렬)"근데요.파가 72가 아니라 64였어요.골프장이 공사를 한다고 파4홀을 파3홀로 많이 바꿔놓았더라고요." (서 프로)"파72로 환산하면 1백타를 깬 수준은 되겠는 데요." (이홍렬)"프로들은 다른 사람 스윙을 유심히 보나요?" (서 프로)"전 잘 안봐요.옛날 주니어대회때 남의 스윙을 너무 집중해 봤더니 내가 똑같이 그 스윙을 하더라고요." (이홍렬)"그렇군요.저도 최근에 희한한 스윙을 봤어요.백스윙할때 머리가 클럽을 보면서 따라가다가 백스윙톱에 다다르면 머리를 '홱' 먼저 제자리로 돌려놓고 볼을 쳐요.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서 프로)"이 선생님은 그립이 너무 왔다갔다해요.피니시를 하고 나면 그립이 완전히 풀어져 있거든요.끝까지 처음 그립을 유지해야 해요." (이홍렬)"피니시때 멋있게 보이려고 그랬죠." (서 프로)"볼을 치고 난 뒤 그립이 견고해야 합니다.백스윙톱에서도 마찬가지예요. 그립이 손에서 놀면 안되지요.그립은 스윙하는 동안 풀리거나 변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이홍렬)"그럼,그립을 세게 잡아야 하나요?" (서 프로)"그립을 세게 잡지는 마세요.일정한 힘으로 견고하게 쥐면 돼요.다운스윙할 때는 자동으로 그립이 더욱 강하게 쥐어지거든요.그립이 왔다갔다하면 볼이 맞았다 안맞았다 합니다." (이홍렬)"힘을 꽉줘서 치지 말란 말이죠." (서 프로)"그렇죠.골프에서 거리를 늘리기 위한 방법은 두가지가 있어요.스윙아크를 크게 하는 것과 헤드스피드를 빠르게 하는 것이지요.헤드스피드는 힘을 준다고 빨라지는 게 아니거든요." (이홍렬)"프로들은 대회에 나가서 다른 선수들이 못하기를 바라나요? 우리들은 보통 '그 퍼팅이 들어가면 뭐니?'라고 물은 뒤 '보기'라는 대답이 오면 '응 더블보기구나!'하면서 장난을 치거든요." (서 프로)"남이 못되기를 바라면 골프는 절대 안되더라고요."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