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7년 6월 항쟁 때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고 이한열씨의 중환자실 모습을 찍은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진은 1987년 6월 10일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정신을 잃고 신촌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이씨의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당시 홍보실 직원이었던 현박두혁 홍보실장이 촬영해 소장하고 있다가 이번에 공개했다.


박 실장은 "이군이 병원에 실려왔을 때 경찰의 경비가 삼엄해 아무도 병실에 접근하지 못했지만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판단, 소형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 플래시도 켜지 못한 채 몰래 찍어놨다"면서 "내년에 학생운동 현장을 직접 촬영한 사진 1천여 점을 모아 사진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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