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IT 관련주를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특히 전날 미국 시장이 약세를 보인 10일에도 IT 관련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여 외국인의 'IT 플레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가 보합권에 머문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백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삼성전기 KT 등 대표적 IT 종목을 집중 매수했다. 이날 오전 중 종합주가지수가 약세로 밀릴 때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을 계속 사들였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오현석 연구위원은 "미국 증시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IT주식을 계속 매수할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며 "국내에선 물론 대만 등 아시아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IT 주식을 지속 매입해 이들 종목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벌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위원은 "미국시장에서 최근 IT관련주의 예상실적이 호조세로 돌아섰다"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실적호전을 재료로 IT주 매수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IT주를 사더라도 무차별적인 매수보다는 실적호전세가 뚜렷한 종목을 중심으로 선별적으로 매수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대형주가 오르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중소형 IT주가 뒤따라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b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