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엽 한ㆍ중남미 IT협력위원장은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업체의 신개척지로 중남미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중남미시장 인구가 5억명에 이르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로는 중국의 1.6배에 달하는 데다 IT분야의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중남미지역 IT시장 규모는 올해 2천5백99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시스템통합(SI) 시장 규모는 지난해 1백33억달러에서 올해 1백51억달러,내년엔 1백69억달러대로 추산될 만큼 성장성이 높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주요 국가의 무선통신 성장률은 평균 15%를 기록하고 있다. 또 20∼40대 인구가 전체의 50%에 육박, 인터넷 컴퓨터와 친숙한 세대층이 두텁다. 범국가적으로 정보화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에 국내 IT기업이 진출할 경우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 위원장은 "중남미의 성장잠재력이 높고 발전단계에 있는 상황이어서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미국회사들도 이같은 전략을 구사해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남미에는 다양한 국가들이 모여있는 만큼 관습 문화 등에 대한 충실한 시장조사가 필요하며 개별기업뿐 아니라 산ㆍ학ㆍ연 통합 연구체제를 활용한 시장진출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종업체의 동향을 모니터링하면서 현지 정부를 상대로 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ㆍ중남미 IT협력위원회는 전자정부 및 전자주민증 프로젝트,인공지능 도로교통시스템(ITS), 지리정보시스템, 토지 등기 전산화 등 다양한 공공부문 SI사업의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정보관리(PDM) 금융전산화 등도 향후 중점 수출분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