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日立)와 NEC의 합작법인인 엘피다메모리가 최근 대규모 자금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세계 제3위 D램 생산업체로의 야심을 키우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9일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 D램 보고서'를 통해 엘피다가 두 모기업과 인텔 등 국내외 30여개 업체들로부터 총 815억엔의 자금을 지원받을 계획이며 이로써내년 삼성전자[05930]와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이어 3위 D램업체로 부상한다는 전략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엘피다는 현재 전세계 D램 시장에서 6.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삼성전자, 마이크론, 하이닉스[00660]반도체, 독일 인피니온테크놀로지 등에 이어 5위 업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취임해 이번 자금조성 계획에 절대적인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사카모토 유키오 사장이 256메가비트 DDR(더블데이터레이트) 모바일램 등경쟁력이 뛰어난 제품 생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엘피다는 일본내 히로시마 공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현재 월 3천개에서 올연말까지 1만5천개로 늘리며 D램 공정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평균 수율을내년까지 90%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전체 D램 생산의 절반 가량을 대만의 파워칩 세미컨덕터 및 프로모스와 중국의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 인터내셔널 등으로부터 아웃소싱함으로써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사카모토 사장은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매년 수백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내년 1.4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며 "엘피다 이외에 512메가비트 DDR2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 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