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석재복합 신소재제품 연구센터(RRC.소장 연규석)는 "메틸메타아크릴레이트(MMA) 개질 폴리머 복합소재를 이용한 하수관로용 제품"으로 KT마크를 획득했다. 대학 연구소가 KT마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센터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95년 설립됐으며 그동안 각종 석재자원을 이용한 신소재와 신제품의 연구를 해왔다. 이번에 KT마크를 받은 하수관로용 제품은 환경부에서 지원하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연구된 것이다. 이 제품은 MMA 재료를 활용한 폴리머 복합소재를 이용한 것으로 하수관 이음관 맨홀 등으로 구성된다. MMA 폴리머 복합소재는 기존의 폴리머 복합소재에 비해 작업성이 뛰어나고 제품 제조가 용이하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또한 강도가 높고 내약품성이 우수해 기존 소재로 만든 하수관로용 제품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플라스틱계 하수관에서 발생하기 쉬운 변형성과 시멘트계 하수관의 취약점인 내식성을 상당부분 개선했다는 것이다. 제품 가운데 하수관은 고탄성의 재질로 된 내.외면에 고강도 폴리머 모르타르 층으로 중심부를 채운 샌드위치 형태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음관은 하수관과 동일한 소재와 공법으로 제조됐으며 맨홀은 현장에서 간단히 조립할 수 있도록 5개 부분으로 나눠진 구조로 돼 있다. 연구센터는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한 기업체와 함께 올해 안으로 공장을 건립하고 내년부터는 제품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연간 매출 목표는 1백억~1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연규석 소장은 "정부에서 하수도 관로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기능성 첨단 하수관로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