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사학연금 등 연기금이 최근 들어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기금은 이날 1백90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7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buy korea) 행진과 보조를 맞춘 셈이다. 7일 간 연기금의 순매수 금액은 1천7백77억원이다. 연기금의 월별 순매수 금액은 지난 3월 1백51억원,4월 1천4백45억원,5월 1천9백70억원 등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주가가 저점을 높일수록 매수금액이 늘어나고 있다. 이세우 사학연금 주식운용팀장은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3백5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외국인 매수세로 수급이 호전되고 있는 데다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의 호전 조짐이 보이는 등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도 주식투자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8천억원(간접투자 포함,만기도래분 제외)을 순매수했다. 이는 올해 총 투자금액 1조7천억원의 47% 수준이다. 온기선 국민연금 투자전략팀장은 "올 들어 평균 매수단가가 600선 부근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