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국가 IR(해외기업홍보)에 나선다.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의 하나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무역협회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의 뉴욕과 보스턴,영국의 런던을 돌며 우리 경제와 기업을 홍보하는 글로벌 로드쇼(투자설명회)를 벌인다고 9일 발표했다. 이번 로드쇼에는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현대자동차 정순원 사장,우리금융그룹 민유성 부회장,포스코 황태현 전무,삼성전자 주우식 상무,LG전자 박종호 상무,KT 서정수 상무 등이 참여한다. 정부에서도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과 반기문 외교보좌관 등이 동행키로 했다. 이들은 외국 투자자 및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의 경제운용 방향과 안보관련 정책을 설명하게 된다. 특히 경영 성과만 홍보하는 기존 IR와 달리 기업의 비전과 기업 경영의 중·장기적 방향을 제시,외국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한국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로드쇼는 지난달 노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노 대통령이 방미기간 제시한 비전과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시킴으로써 외국인들의 불안감을 확실하게 해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이번 로드쇼의 성과가 좋을 경우 올 하반기에 로드쇼를 다시 여는 등 주기적으로 IR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