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증권이 한국 증시가 소폭 조정을 거친 뒤 종합주가지수 800선 돌파를 시도하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등 기술주가 상승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 이승훈 상무는 9일 "지난 3월 510에서 바닥을 형성한 후 최근 20% 가량 오른 만큼 단기적으로 조정이 필요해 보이지만 조정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며 이후 큰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와 같은 낙관론의 근거로 △카드채 및 북핵,사스 문제 등 대부분의 악재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 △안정적인 고용시장 동향은 하반기로 갈수록 내수시장의 탄력을 살려줄 것이란 점 △풍부한 유동성과 지속적인 이자율 하락으로 시장 리스크가 낮아질 것이란 점 등을 꼽았다. 그는 "북핵 문제의 경우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 이후 상당 부분 완화됐으며 내수소비 둔화는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여겨지는 데다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감도 과도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최근 소비자연체율이 개선되고 있고 정부의 추경 예산 효과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 소식에 놀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는 최근 여타 글로벌 기술주에 비해 랠리에 뒤처졌던 만큼 수익률 따라잡기가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