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에서 DNA를 추출해 유전자뱅크에 맡기면 각종 유전병의 발병 확률에 대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유전자검사센터를 흡수합병한 다카라코리아바이오메디칼 이제현 대표는 "사업영역을 기존의 유전자변형식품(GMO) 검사에서 유전자뱅크 사업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반인이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기는 쉽지 않다"며 "앞으로 설립될 유전자뱅크를 이용하면 피 한 번 뽑는 것으로 이메일 등을 통해 정기적인 건강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검사 항목도 유전공학의 발전에 따라 계속 늘려나간다는 목표다. 그는 "현재 유전자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질병 등의 항목은 30∼40개"라며 "인간게놈프로젝트의 종결로 진단 항목의 수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전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한 유전병의 종류만 4천여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다카라코리아측은 혈액에서 DNA를 추출해 영하 20도 냉동고에 보관하면 수십년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생아의 경우 유전자뱅크로 향후 누릴 수 있는 이익이 크다고 판단,신생아에 초점을 맞춘 사업 추진을 위해 몇몇 산부인과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전자뱅크 사용료는 5만∼10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GMO 검사도 기업 마케팅에 적극 활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기존 GMO 검사는 식음료에 유전자변형식품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인증해 주는 수동적인 측면이 강했다"며 "앞으로 GMO가 갖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쪽으로 인증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컨대 콩에 머리가 좋아지는 성분이 함유돼있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등 다양한 형태로 유전자 검사의 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유전자검사센터는 지난 2000년 3월 일본의 다카라바이오와 풀무원이 합작으로 설립한 국내 첫 GMO 유전자검사 서비스업체다. 다카라코리아는 95년 일본 최대 생명공학기업인 다카라바이오가 설립한 회사로 최근 생명공학분야 연구개발에서 바이오식품,보건의료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