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의 취임 1백일에 승리를 다짐했던 한국축구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일격을 당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3분 게르만 호르노스와 후반 8분 세바스티안 아브레우에 연속골을 내주며 0대 2로 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우루과이와의 통산 전적에서 3전3패로 절대열세를 면치 못했고 코엘류 감독 체제에서 1승1무2패가 됐다. 이날로 부임한 지 꼭 1백일째인 코엘류 감독은 패장이 됐고 우루과이의 후안 라몬 카라스코 감독은 데뷔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은 또 한.일월드컵 독일과의 준결승,지난해 11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올 4월 한일전을 포함해 4번 연속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고배를 마시는 징크스를 안았다. 빠른 스피드에 허를 찌르는 정확한 킥 등 예상보다 우루과이는 훨씬 강했지만 한국은 골 결정력 부재와 정교하지 못한 공격루트 등 전반적인 문제를 노출했다. 한국은 전반 시작과 함께 원톱 최용수와 오른쪽 날개로 기용된 차두리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분위기를 띄웠으나 균형은 알바로 레코바가 공격을 주도한 우루과이가 깼다. 우루과이는 전반 13분 레코바가 하프라인 근처에서 길게 센터링한 볼을 조병국이 걷어내지 못하자 호르노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대각선 슈팅으로 연결,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이영표와 이천수를 투입,반전을 모색했으나 2분 유상철, 10분 이천수의 슛이 골문을 통과하지 않았다. 되레 8분 수비진이 골잡이 아브레브의 발을 묶지 못해 추가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조재진 송종국 박지성까지 투입하며 소나기 슈팅을 날렸으나 번번이 골문을 비켜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