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4천9백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과 개인의 시각차가 뚜렷함을 알 수 있다. 개인이 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체감경기가 싸늘한 때문으로 보인다. 택시기사나 영세 자영업자가 느끼는 경기는 IMF 때보다도 더 나쁘다. 늘어나는 청년 실업,카드 부채에 시달리는 주위의 사람들을 보면서 개인이 시장에 비관적인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외국인은 국내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국민은행 등 금융주,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기술주,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다. 아직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은행주를 매입하는 것은 국내 경기의 바닥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어렵다. 삼성전자 등 기술주를 사는 것은 미국의 IT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나 SK텔레콤 등 대형주의 매수는 내수호전과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으로 보인다. 지난 해 이후 꾸준히 한국주식을 팔던 외국인이 5월 이후 다시 한국 주식을 사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대만증시에서 5조3천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한국에선 1조원어치를 팔았다. 그러나 북핵문제를 염두에 둔 외국인의 보유 물량 조정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도 이런 기조가 바뀌진 않을 것 같다. 임춘수 < 삼성증권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