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증시는 이번주와 마찬가지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증시 분석가들은 미국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가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를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오는 12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앞둔 프로그램 매매 동향이 종합주가지수의 본격 상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지수는 620~650선의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시장은 47~5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거래소 4월과 5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종합주가지수는 6월 첫째주인 이번주에도 지난 주말보다 1.42% 상승한 642.42로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 연초부터 4월까지 모두 1조7천996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이 5월들어 6천877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4천885억원을 순매수한 것이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다음주 증시의 가장 중요한 고비는 트리플 위칭 데이(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가될 것으로 보인다. 선물시장 동향과 연계돼 움직이는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1조2천500억원 수준에 달하며 적어도 3천억원 가량은 만기일에 청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에 따른 지수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하느냐, 아니면 한 차례조정을 거치느냐의 여부도 관건이다. 7일 새벽(한국 시각)에 마감된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 지수가 21.49포인트(0.24%)오른 9천62.79를 기록했지만 나스닥지수는 18.59포인트(1.13%) 내린 1천627.42로 장을 마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최근 1주일간 1조원 가량 주식을매수하며 수급 요인이 안정되고 있지만 지수를 추가로 끌어올릴 만한 유동성 유입의증거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650선을 고점, 20일 이동평균선 부근인 620선을 저점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심리 지표와 기업 체감 경기 지표들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어 경기 회복에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과도한 우려보다는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다음주 코스닥시장은 47∼50선 사이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이 오는 12일 트리플위칭데이의 영향권에 들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코스닥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개인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을 외국인이 받아주고 있기 때문에 미 증시의 강세가 유지된다면 외국인 매수가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해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선주주 역할을 해왔던 인터넷주가 이번주 조정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종목별로 상승 강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 코스닥지수가 최근 거래량이 많았던 구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도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47선을 중심으로 형성된 20일 주가이동평균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면서매물대가 몰려 있는 50선이 저항선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시장 선두주였던 인터넷주가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강화되고 있다"며 "지수는 최근 거래량이 많았던 47∼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시장을 이끌어온 인터넷주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개선 종목에 무게 중심을 두고 목표 수익률을 다소 낮춰 잡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