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상임 임원 5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강동석 한전 사장은 지난 4일 한국종 부사장,박희갑 기획본부장,성기택 관리본부장,박순용 영업본부장,정태호 송·변전사업본부장 등 임원 5명의 사표를 받았다. 이들의 일괄 사표 제출은 최근 한전 직원 10여명이 납품업체로부터 인쇄물 수주와 관련,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사법 처리된 사건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강 사장이 조직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표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영업본부장 등 납품 비리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 임원 1∼2명 정도의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최양우 사장도 4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다. 한전은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9일께 후임 사장을 선임할 방침이며 그때까지 정동락 관리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