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면서 경제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5월 비제조업(서비스) 지수가 54.5를 기록, 2개월 연속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50.7)에 비해 3.8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지난 2002년5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ISM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 신장을 의미한다. 와초비아증권 이코노미스트 매튜 엘리스는 "GDP(국내총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 분야가 이라크 전쟁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고무적인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노동부는 지난 1.4분기 비농업 부문 생산성이 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 1.6%를 상회함은 물론 지난해 4.4분기의 0.7%에 비해 상승폭이 대폭 확대됐다. 비농업 부문 생산성이란 농업부문을 제외한 기업체 근로자의 시간당 생산량을의미하는 것으로, 경기확장에 비해 고용이 적을 경우 상승하는 특성을 지닌다. RBS 그리니치 캐피털 마케츠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스탠리는 "기업체들이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열심히 일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생산성 향상에 따라"낮은 성장세를 보이던 전분기에 비해 기업들의 수익 상황도 훨씬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산성의 증가는 기업들이 고용을 회피한 결과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UBS 워버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모리 해리스는 "생산성의 향상은 고용이 위축되더라도 생산 확대를 가능케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와초비아의 책임 이코노미스트 존 실비아는 미 경제가 어느 정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실업은 확대되고 있다면서 오는 6일 발표될 5월 실업 통계에는 노동시장이 더욱 악화된 현실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비아는 생산성 향상에 의한 것이든, 또는 아시아 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에 의한 것이든 일자리가 줄어들게 되면 미 경제가성장의 동력을 유지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 4월중 이라크 전쟁의 여파로 4만8천여개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6.0%로 치솟았으며, 5월에도 6.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AP.AFP.불름버그=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