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넨드라 네팔 국왕은 4일 친(親)군주제 정당인 라스트리야 프라자탄트라당의 수르야 바하두르 타파(75)를 새 총리로 임명했다. 앞서 4차례나 총리직을 역임한 바 있는 타파 신임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모든 정파 지도자들을 만난 뒤 내각을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모든 정당들이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나의 의도"라고 말했다. 타파 신임 총리는 그동안 야당의 반발로 지난주 사임한 로켄드라 바하두르 찬드총리의 뒤를 이어 곧 취임할 예정이다. 갸넨드라 국왕은 지난해 10월 좌익 반군의 공격 우려에 따라 총선을 연기하기위해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 당시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내각을 해산한 뒤 라스트리야 프라자탄트라당의 로켄드라 바하두르 찬드 당수를 새 총리로 임명했었다. 그러나 타파 총리의 임명에 대해 주요 야당들은 국왕이 총리 인선에 있어 야당의 의견을 무시했다며 향후 국정운영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 향후내각 구성 작업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파 신임 총리는 지하 학생운동에서 시작해 지난 59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정치에 입문한 네팔의 베테랑 정치인이며, 지난 63년과 66년, 81년, 97년 등 4차례에 걸쳐 총리에 임명된 바 있다. (카트만두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