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밤(한국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파71·길이 6천4백8야드)에서 개막되는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 답게 '장타'와 '정확성'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 코스는 페어웨이는 넓으나 11개 파4홀의 평균길이는 3백83야드로 다른 대회 코스에 비해 긴 편이다. 러프도 볼이 빠지면 탈출이 쉽지 않을 정도로 세팅했다. 따라서 드라이버샷을 정확히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도 2백50야드이상 보내야 세컨드샷을 미드아이언 이하로 공략할 수 있다.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지면 웬만한 선수들은 '1타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해야 우승경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최근 5년간 챔피언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다. 박세리(98,2002년),줄리 잉스터(99,2000년),캐리 웹(2001년)은 하나같이 장타자이면서 파워까지 갖추고 있다. 주니어시설 이 코스에서 여러차례 우승했던 박지은도 마찬가지다. 박세리는 98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번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2001년을 제외하고는 10위를 넘어선 적이 없다. 그 반면 그녀의 '라이벌'인 애니카 소렌스탐은 최고성적이 3위일 정도로 이 대회와는 인연이 없는 편이다. 이 대회 우승스코어는 우승자 못지 않게 예측하기 쉽지 않다. 최근 5년간 우승스코어는 평균 10언더파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5언더파였고,99년엔 16언더파였다. 코스세팅이나 날씨에 따라 스코어편차가 심하게 났다. 박세리는 샤니 와(호주),로라 디아즈(미국)와 함께 1,2라운드를 펼친다. 첫날 티오프 시간은 6일 새벽 1시50분. 소렌스탐은 5일 밤 10시20분 로라 데이비스,웬디 워드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SBS골프채널은 1∼4라운드를 6일부터 4일간 오전 5시부터,SBS는 3,4라운드를 8,9일 오전 4시30분부터 각각 중계할 예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