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당권주자들간 여론조사 신경전이 치열하다. 초반 판세 장악에 성공한 것으로 비쳐질 경우 세확산과 자금 확보 등에서 여러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주자측은 자체 조사한 여론조사를 발표하며 기선제압에 나서고 있으나 당내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의 신빙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일보와 국제신문은 2일 부산·경남(PK)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일보가 부산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김덕룡 의원이 12.9%의 지지율로 선두였고,최병렬(12.1%) 강재섭(10.9%) 서청원(9.7%) 김형오(5.2%) 이재오(1.5%) 의원이 뒤를 이었다. 또 부산·울산·경남지역 주민 1천명 대상의 국제신문 여론조사에선 최병렬(12.3%) 김덕룡(10.5%) 서청원(8.2%) 강재섭(5.2%) 김형오(2.6%) 이재오(1%) 의원 순이었다. 한나라당 지지자 2백97명의 지지도 분포는 최병렬(14.8%) 서청원(14.6%) 김덕룡(11%) 강재섭(6.3%) 김형오(5.1%) 이재오(1.4%) 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 연고를 갖고 있는 최병렬 김형오 의원의 선전이 특히 눈에 띈다. 이와함께 호남(전북 익산) 출신인 김덕룡 의원이 나름대로 선전한 것은 의외의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