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가 지난 88년7월 시장개방 이후 15년 만에 다시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 흑자 품목이 됐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담배 수출은 6천9백29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3%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4천8백55만달러로 32.3% 감소, 담배의 무역수지는 2천74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작년엔 수출 1억4천7백35만달러, 수입 2억6천1백96만달러로 무역수지가 1억1천4백61만달러 적자였다. 담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담배 수출이 해마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BAT코리아 한국필립모리스 등 주요 해외 담배 제조업체들이 국내에 생산공장을 가동하면서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담배 무역수지는 80년대 중반까진 연간 최대 1천만달러의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87년(-97만달러)부터 적자로 돌아서 89년 적자액이 1억달러를 넘어섰고 96,97년엔 각각 3억달러 이상 적자를 내기도 했다. 한편 한국산 담배의 주요 수출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아프가니스탄 미국 등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