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약이 편두통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에서 열리는 춘계 두통학회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온 두통과 편두통 분야 석학인 미국 토머스 제퍼슨의대 두통병원의 스티븐 실버스타인 박사는 30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편두통의 원인이 비정상적인 혈관 때문이 아니라 뇌세포의 독특한 전기장애 때문으로 밝혀지면서 간질약이 새로운 편두통약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스타인 박사는 "민감한 뇌신경 세포가 빛이나 음식 심지어 냄새로 인해 장애를 일으키면서 편두통이 발생한다"며 "간질치료제가 바로 이 뇌신경 세포를 둔감하게 만들어 통증을 줄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