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프로] '소믈리에 김희준씨' ‥ 달콤한 와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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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요리를 시키셨어요? 그럼 화이트 샤블리 와인을 한번 드셔보세요."
서울 청담동에 있는 재즈카페 '원스 인 어 블루문'은 고급 와인으로 소문난 곳이다.
처음 이 곳을 찾는 고객이라면 어떤 와인을 고를까 고민하게 되지만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와인의 모든 것을 자세히 알려주는 '소믈리에(Sommelier)' 김희준씨(27)가 있기 때문.
소믈리에는 중세 유럽에서 영주에게 식품의 안전 여부를 알려주는 식품담당관(Somme)에서 유래한 말이다.
김씨의 역할은 고객에게 주문한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고 와인의 맛과 특징,생산지 등을 설명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카페 안에 보관중인 1백50여가지에 달하는 각종 와인의 맛과 특성을 모두 알아야 하는 것은 기본.
하지만 이 것으로 소믈리에의 역할이 끝나는 건 아니다.
김씨는 "와인에 대한 지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님을 편안하고 기분좋게 해주는 게 소믈리에의 진정한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최근 국내에도 와인동호회만 수십개가 생겨날 정도로 와인에 대한 대중적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다.
소믈리에라는 직업의 매력을 좇는 이들의 모임도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다.
현재 한국소믈리에협회에 등록된 소믈리에는 1백50여명.
이 가운데 30여명이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소믈리에로 이들의 연봉은 평균 7천만∼8천만원이다.
대부분의 소믈리에 지망생들은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도제식으로 일을 배운다.
세종대 세계식생활문화연구원,경희대 관광대학원,중앙대 산업교육원,보르도 와인 아카데미 등의 단기교육과정을 통해서도 소믈리에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소믈리에의 매력이요? 한잔의 와인으로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아니겠어요?"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