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가 세계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시장의 핵심세력으로 등장하면서 해외 관련부품 업체들의 한국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전자업체 도시바의 계열사인 '해리슨 도시바 라이팅'은 한국에 LCD의 핵심부품인 냉음극 형광램프(CCFL) 생산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해리슨은 올해부터 3년간 5천만달러(약 60억엔)를 들여 충북 청원의 오창산업단지 내에 CCFL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새 공장은 내년 4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일본의 대형 화학회사인 아사히화성은 국내기업 레이젠 등과 합작으로 TFT-LCD 패널용 아크릴수지 압출 도광판 제조회사 '한국델라글라스'를 경기도 평택에 세우기로 했다. 이 제품은 TFT-LCD에 빛을 비춰주는 백라이트유닛(BLU)의 핵심 부품.이 회사는 2백억원 이상을 투자,올 10월께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세계 TFT-LCD용 액정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독일 머크사도 지난해 국내에 연구개발센터와 생산라인을 설립했다. 일본의 스미토모화학도 한국내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함께 작년말 경기도 평택에 3천5백억원을 투자,TFT-LCD 핵심부품인 컬러필터 생산회사 '동우STI'를 세웠다.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일본 닛토사의 LCD용 편광판 생산 한국자회사 코레노도 국내에서의 생산물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