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인천 강화와 전남 영광·함평 등지 해안에서 채취한 해수와 개펄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 원인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검출됨에 따라 27일 전국에 비브리오 패혈증 주의보를 발령했다. 치사율이 40∼50%에 이르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주로 6∼9월에 발생하며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으면 감염된다. 또 낚시나 어패류를 손질할때 피부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도 있다. 주로 40대 이상 연령층과 알코올 중독자,당뇨병 등 저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들에게서 발병하며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 발열 설사 복통 구토 등이 나타나고 수포 등이 생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41명의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24명이 숨졌으며 지난해에는 59명의 환자중 33명이 사망했다. 보건원 관계자는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섭씨 56도 이상의 열을 가하면 균이 쉽게 파괴되므로 어패류를 반드시 조리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