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산업디자인전 수상작은 산업현장과 밀접한 작품을 고르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앞으로 디자인정책도 이같이 실용적이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산업디자인전을 주관하는 김철호(56) 신임 한국디자인진흥원장. 그는 연봉이 3분의 1로 줄어드는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지난주 LG전자 부사장에서 디자인진흥원장으로 변신했다. 30년 동안 기업에서 닦은 실무 경험을 디자인 정책에 접목하겠다는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진흥원은 철저히 고객(기업 및 디자인 업계)의 요구에 맞추면서 고객 스스로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8백여개 국내 디자인 회사들중 잠재력 있는 업체들이 인도 중국 베트남 등에 진출하거나 디자인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ㆍ중소기업간 디자인 네트워크 결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홍익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대학원과 일본 지바대 대학원에서 제품디자인으로 석ㆍ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으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