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이 코스닥시장 거래 첫날 1백24%나 치솟았다. 특히 상한가 매수잔량만 6백만주 이상 쌓여 상한가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웹젠의 시초가는 공모가 3만2천원의 두배인 6만4천원을 기록했으며 종가는 가격제한폭인 7만1천6백원에 마감됐다. 이날 웹젠의 거래량은 30주에 불과했으며 '팔자'는 물량이 아예 나오지 않았다. 장마감 상한가 매수잔량은 6백28만주(4천5백억원)에 달했다. 웹젠이 이처럼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것은 주가가 10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최고 13만원대까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어 단기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집중 유입됐다. 반면 공모에 참가한 투자자들은 10만원 이상에서 팔기위해 매도타이밍을 늦춰 매매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웹젠의 주가가 당분간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7만원대의 주가가 수익성에 비해 낮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기관배정 공모주의 98% 이상이 2개월내 처분하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맺어 당분간 매물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수급상 호재로 분류된다. 그러나 세종증권은 "신규게임 개발계획이 명확하지 않아 지나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며 웹젠의 적정가를 8만3천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웹젠의 등록으로 인해 관련주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웹젠 지분을 보유한 새롬기술과 한솔창투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반면 위자드소프트 한빛소프트 액토즈소프트 소프트맥스 등은 재료소멸로 4∼5%씩 하락했다. 이날 함께 거래가 시작된 케너텍 역시 공모가(3천원)보다 1백24% 오른 6천7백2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21만주에 이르러 상승랠리가 웹젠만큼 이어지기는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