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는 22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위험을 뚫고 중국 난징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모듈 공장에서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사스를 우려해 중국내 일부 외국 IT(정보기술) 업체들이 가동을 중지한 가운데 이 공장은 사스예방 모범 외국투자기업으로 지정돼 량바오화 장쑤성 성장과 뤄즈쥔 난징시 서기 등 10여명의 정부 고위직 인사들이 현장을 방문,성공적인 가동을 축하했다. 국내 TFT-LCD업계 최초로 중국에 설립된 이 공장은 지난해 9월부터 7천7백만달러가 투자됐으며 연간 3백60만대의 모듈을 조립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사무직 및 엔지니어 90여명,생산기능직 2백80여명 등 3백70여명의 현지인을 채용했다. 박기선 생산부문 부사장은 "주요 바이어인 PC업체들이 중국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동시에 중국 현지의 TFT-LCD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