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집행부의 리더십은 노조 내부의 투명성 추구와 끊임없는 개혁에서 비롯됩니다." 로버트 케블러 국제항공정비노조(IAMAW) 협의회장은 "노조의 리더십 유무는 노사관계의 나침반 방향을 결정짓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내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는 노조는 조합원들은 물론 협상파트너인 사용자측으로부터도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어 "IAMAW도 각 지역 노조와 지부 통합과정에서 적지 않은 조직 내 갈등을 겪었다"며 "노노 갈등은 노조 내의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다는 점에서 긍정적 면도 있지만 결코 정치세력화를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조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노조집행부의 확고한 신념과 책임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케블러 협의회장은 "노조 간부가 조직 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의기구와 집행부 사이의 의견충돌을 조정하지 못하거나 소신없이 이끌려 다녀서는 안된다"며 "노조 집행부 내에서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요구안을 만들고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조합원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노조 간부는 자신의 노동운동 경험을 단순한 과거 경력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경험과 협상 노하우를 모두 조합원들에게 전수해 준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