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과 HP,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컴퓨터 메이저3사가 한국 시장에서 서로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구사하며 기업수요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한국IBM은 '온 디맨드(on demand)',한국HP는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AE)',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N1(네트워크1)'을 모토로 내걸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은 중견·중소 기업의 IT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e비즈니스 온 디맨드 방식의 업무 솔루션 패키지인 'VNS-ES1'과 'VNS-IB'를 선보였다. 온 디맨드 방식은 고객이 원하는 업무혁신이 이뤄지도록 모델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IBM은 지난해 소개한 밸류넷 서비스(VNS)를 개선해 중소기업의 경영상황에 적합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한국HP도 차세대 컴퓨팅비전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전략을 발표했다. HP의 전략은 다양한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환경이 바뀌는데 따른 경제성과 신속성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HP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서비스와 파트너십 등 10개의 솔루션을 패키지화하는 작업을 완성,종합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네트워크의 기능을 강조한 'N1'을 차세대 컴퓨팅 전략으로 내세워 불황기에 IT투자를 줄이려는 고객들에게 손짓을 하고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주요 컴퓨터업체들이 이같은 마케팅전략을 내세운 것은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요구하는 기업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