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프린터 시장에서 휴렛팩커드(HP)와 엡손이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HP는 편의성을 앞세우고 있으며 엡손은 생생한 컬러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HP는 4개 이상의 메모리카드 슬롯을 장착해 HP카메라 외에도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 디지털 카메라와 연결,손쉽게 인화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포토스마트 130모델의 경우 초소형에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휴대가 가능하다. 가격은 16만원대로 저렴한 수준이다. 사진 인화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4인치 전용 용지를 잉크젯 방식으로 출력한다. 사진 한 장당 인쇄 속도는 3분. 전원 공급만 가능하면 어디에서라도 휴대하며 출력할 수 있도록 가로 22.5cm,세로 12.5cm,높이 20.1cm로 디자인했다. HP의 포토스마트 7550 제품은 1.8인치 컬러 액정화면을 장착,원하는 이미지를 더욱 편리하게 인쇄할 수 있으며 간단한 사진 편집도 프린터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7개 색상의 잉크를 사용해 인쇄품질이 뛰어나고 내구성도 강하다. 같은 회사의 포토스마트 7150 제품은 전면에 USB포트를 배치해 PC 없이도 손쉽게 출력할 수 있으며 내장된 용지 트레이로 여백 없는 4인치 사진을 출력할 수 있다. 엡손의 스타일러스 830은 최상의 인쇄품질을 위해 각기 다른 사이즈의 잉크방울 분사 및 잉크 방울 수,잉크분사 위치를 최적화하는 기술을 활용했다. 이 제품은 원색 영역에 중간 사이즈 잉크 방울을,혼합된 색 영역에는 작은 잉크 방울을 사용해 인쇄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고속 인쇄가 가능하게 했다. 엡손의 스타일러스 925는 고화질 사진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PC가 없는 상태에서도 프린터만으로 직접 인쇄할 수 있다. 다양한 메모리카드 슬롯이 장착돼 있기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프린터에 삽입하고 인쇄 버튼을 누르면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는 모니터를 이용하면 사진의 상태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해상도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화질 프린터를 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마이젯 2250c'는 11만원대의 가격으로 5백76만 화소급 화질을 구현하기 때문에 디지털카메라와 연결하면 포토프린터처럼 사용할 수 있다. LG상사는 캐논의 디지털카메라 전용 프린터인 CP-10과 CP-100을 판매하고 있다. 손바닥만한 크기로 사진 한 장을 평균 50초 만에 출력할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