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 디지털카메라시장을 잡아라.' 아남옵틱스가 공급하는 디지털카메라 '니콘'이 사실상 전문가들의 수요를 평정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LG상사의 '캐논'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치열한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기능 카메라시장의 대표적인 곳은 신문사 사진기자용. 지난해까지 전 신문사의 95%가 '니콘'제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신문사에서 '캐논'제품으로 사진기기를 교체하면서 경쟁이 촉발됐다. 현재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고급 전문가용은 니콘의 D-100과 캐논의 이오스10D 정도로 모두 일안렌즈를 부착한 렌즈교환식(SLR)이다. 여기에 올림푸스한국도 올 3·4분기에 니콘과 캐논이 양분하고 있는 국내 렌즈교환식(SLR) 카메라시장에 진출할 예정이어서 고기능카메라 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이 쓰는 디지털카메라는 5백만화소 이상의 SLR제품으로 수량은 적지만 사진계의 오피니언 리더격 사진기자들의 구전 효과 때문에 사진 마니아들의 제품 선택에 영향을 준다. LG상사 측은 '캐논'제품이 생활방수 및 화질에서 우수할 뿐 아니라 초당 7컷을 찍을 수 있는 고기능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상사는 모든 신모델 출시 시기를 올 상반기로 앞당겨 승부수를 던진다는 방침. 이에 대해 니콘을 공급하는 아남옵틱스는 "캐논 본사 차원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올 하반기께 고체촬상소자(CCD)렌즈에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신개념 디지털카메라를 선보여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